전북 부안 격포항의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정다운 기자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내 1GW 규모가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가 지정됐다.
전북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에서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내 1GW 규모 '확산단지1'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창·부안 해역에 조성되는 서남권 해상풍력은 총 14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2.46GW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이는 원전 2.5기에 맞먹는 규모다.
이번에 지정된 확산단지는 고창 해역 200MW와 부안 해역 800MW로 나뉘어 추진된다. 고창은 민간 발전사업자 공모로, 부안은 발전공기업이 주도하는 공공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사업자는 공급인증서(REC) 추가 가중치를 받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발전단지가 가동되면 20년간 매년 REC 배당금이 지역에 지급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전북도는 2019년부터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운영하며 어업권 보호와 해양환경 문제 해결, 주민 이익 공유 방안을 논의해왔다. 또 국방부·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풍황계측기 설치와 중량물 부두 지내력 조사 등 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다.
전북도 신원식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 추가 지정으로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