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코카인. 정혜린 기자지난해 1월 부산으로 입항한 화물선에서 코카인 100㎏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관련기사 24.02.08 CBS노컷뉴스=부산신항서 발견된 코카인 100㎏…남미 마약조직 문양 확인] 해경이 1년여 간의 국제 공조수사 끝에 브라질 마약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을 통해 100㎏ 상당 코카인을 밀반입한 혐의로 국제 마약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남해해경과 공조수사를 이어가던 브라질 연방경찰은 해경이 제공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8일 브라질 현지에서 국제 마약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중국과 스페인 등으로 유통하려던 마약류 1t 상당을 추가로 압수했다.
조직원들이 휴대전화로 주고 받은 사진, 대화내용 등을 남해해경에서 넘겨받은 증거자료와 비교 분석해, 선박 선정부터 코카인 포장, 은닉 등 범행 수법을 밝혀냈다.
수사 자료 비교 결과, 발견된 코카인 수량과 포장한 가방의 수량 및 개수, 은닉 장소 등이 남해해경에서 발견한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해경은 당시 압수한 코카인 등 증거물을 정밀 분석해 3명의 DNA와 지문 51점, 위치추적장치 8개 등을 확보했고, 인터폴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제공조수사를 벌였다.
해경은 수사사항을 검찰과 공유하고, 압수한 코카인을 지난달 21일 부산시에 인계해 전량 폐기 처분했다.
앞서 지난해 1월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7만t급 컨테이너선 선박 바닥쪽에서 코카인 100㎏ 상당이 나눠 담긴 가방 3개가 발견됐다.
발견된 코카인은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3500억 원에 달한다.
남해해경은 남미 마약 조직이 몰래 선박에 마약을 은닉하는 기생충 수법을 이용해 제3국으로 밀수출하려던 것으로 보고 국제 공조 수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