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오전 발생한 국립한글박물관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과 피해 현황 등을 확인한 뒤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으로 국민 여러분께 참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산하에 다중문화시설이 많은데 철저하게 점검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또 "다행히 박물관 직원들과 소방관 여러분이 빨리 조치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중요한 유물들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안전하게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박물관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장품 257점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 권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한글 관련 문헌자료 8만9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7시간 여 만에 진압을 완료했다. 이번 불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1명이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2M 가량 추락해 다쳤으며, 이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