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산물 동애등에로 새활용.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부산물 처리를 해결하고자 동애등에를 활용한 업사이클링(새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동애등에류는 세계적으로 약 1500종이 서식하며, 이 중 아메리카동애등에가 가장 일방적으로 활용된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환경정화 곤충으로, 물거나 쏘지 않으며 병원균을 옮기지 않아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유충은 남은 음식물과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등의 유기물을 먹는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조류·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활용한다. 분변토는 비료로도 쓰인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지난 2023년 가축으로 등록됐다.
도는 지난해 해마다 폐기하는 양파 6만t을 동애등에 유충 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40억 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했다. 양파 매립에 따른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했다.
양파를 먹인 동애등에는 일반 동애등에보다 조단백질 함량은 1.3배 높고, 지방 함량은 2.5배 낮아 고단백 저지방 프리미엄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이 기술은 환경부의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 규제 특례로 선정됐다.
올해는 버려지는 사과와 단감도 동애등에의 사료로 재활용한다. 탄저병 피해 과일 등 농업 부산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부패해 악취를 유발하고 병해충 전염의 위험도 커진다.
동애등에는 다양한 농업 부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김종원 유용곤충연구소 연구사는 "산업화 가능성을 확보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애등에 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