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6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조작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영상 여러 개를 인터넷에 게시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를 참사 유가족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은 "국수본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운영하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대상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날 기준 관련 게시물 233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를 포함해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악성 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는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