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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처럼 미모 말고 연기로"…김성령 37년 차 배우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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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 tvN 제공배우 김성령. tvN 제공
배우 김성령이 37년 차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김성령은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첫 배우인 그는 강우석 감독의 작품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신인상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지만 일이 들어오면 짜증부터 냈다고.

김성령은 "짜증이라기 보다는 일이 많은 게 버거웠나 보다.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아무런 목표 없이 휘둘리는 것 같았다"라며 "(완벽하게 할 수 없단 생각에) 도망 다닌 것 같다. MC 제의가 들어오면 당분간 드라마만 한다고 하고, 드라마 들어오면 당분간 MC만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정말 섭외가 뚝 끊기고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남편은 '못다 핀 연예인'이라고 나를 놀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또 미스코리아란 타이틀이 생각 안 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염정아, 고현정, 이하늬 등을 언급하며 "저는 반면에 아직도 '미모' '관리법' 이런 게 따라 붙는다. 연기로 회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38세 나이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김성령은 "저한테 동기 부여를 주고 싶었다. 연기의 기초가 없다고 느껴서 휘둘리는 것 같았다. 제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연기를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다"라고 진학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배우로서 치명적인 '연축성 발성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 김성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성 수업은 물론, 18년째 한 번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김성령은 드라마 '상속자들'을 언급하며 극 중 아들이었던 배우 이민호에게 "네 덕분에 잘 살고 있어"라며 영상 편지를 남겨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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