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52)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시간 문제였다. 과연 그가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외에는 누구도 뚫지 못한 만장일치의 벽을 넘어서느냐가 관심사였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투표권을 가진 기자 중 한 명만이 그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반대한 것이다.
그러자 동료 미디어 관계자들이 난리가 났다. SNS에 해당 기자를 비판하는 성토의 글을 몰아쳤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앞으로 나오기를, 이 멍청이"라고 적었고 ESPN의 버스터 올니는 "그 결정의 근거가 명확한지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썼다.
올니는 "누군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며 통산 3089안타, 1420득점, 509도루, 골드글러브 10회, MVP 1회, 타격왕 2회, 262안타 시즌, 올스타 10회 등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기록을 나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루서는 "화가 난다"고 적었고 폭스스포츠의 분석가 벤 벌랜더는 "누가 이치로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지? 왜?"라고 썼다.
이치로는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크게 기뻐한 이치로는 "한 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다. 인생은 늘 불완전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