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배추 한판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오직 한판승부 배추도사 배종찬입니다.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 어서 오세요.
◆ 이상민> 반갑습니다. 이상민입니다.
◇ 박재홍> 오늘도 정옥임 전 의원님, 장윤미 변호사 두 분 다 어서 오세요.
◆ 정옥임> 안녕하세요.
◆ 장윤미>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동향을 분석하기에 앞서서 오늘 오전에 정진석 실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어요. 국가 원수이자 최고 헌법 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하고 있다,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호소인데 일단 세 분 어떻게 보셨는지. 배 소장님부터.
◇ 배종찬> 우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여기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정치인이지만 또 언론인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국가 원수이자 최고 헌법 기관을 강조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예우를 강조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고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이건 일종의 지지층을 자극하는 부분이죠. 그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어떻게 그냥 아무리 비상계엄 그걸 가지고서 체포 영장을 하더라도 여러 가지 협의할 방법이 많지 않느냐. 오직 오로지 체포를 해서 대통령을 끌어내서 욕보이겠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런 감성의, 그러니까 좀 로고스보다는 우리가 말하자면 좀 파토스 쪽에 기준을 두고 호소하고 있는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 박재홍> 정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정옥임> 처음에 공수처에서 소환 요구를 할 때 오히려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소환 요구에 응해서 답하라고 설득해야 되는 위치에 있었던 분이 정진석 실장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사실 비서실장 하면서도 국회 부의장까지 했으니 엄청난 정무 능력을 발휘해서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갈 줄 알았는데 그 정무 능력을 하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임기를 반이나 남긴 채 지금 탄핵 직전까지 오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여론이라든지 대통령이 국정을 선도하기보다는 지금 분위기가 국민의힘에 나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 5선 경력의 정무 능력을 분위기를 타는 데 지금 쓰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본인이 그러잖아요. 대통령의 신세가 고성낙일이다. 그러니까 아주 그냥 막 처절하게 외로운 상황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왜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대통령을 고성낙일의 신세로 만들었는지 오히려 제가 반문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이거 뜬금없잖아요. 진작에 얘기를 했었어야지, 진작에.
◇ 박재홍> 뜬금없다.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왜 또 뜬금없냐면 제3의 장소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 이야기하는데 그거는 진작에 그러면 처음에 공수처에서 수사할 때 했다면 그 여지, 그 공간은 열렸을 겁니다. 그걸 저버린 건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고요. 저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도 본인 강성 지지층들한테 메시지 냈잖아요. 저는 사람만 바꿔서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새벽 시간대 전격적으로 올리면서 내일이 디데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 신호는 '모여주십시오. 지금 대통령이 고립돼 있습니다. 외롭습니다. 수사는 잘못됐고 예의를 지키지 않습니다. ' 이런 이야기는 지금껏 태도 변화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공권력에 저항하겠다는, 그리고 소수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바꿔가면서 내는 거죠.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뭐 협의되지 않은 거다, 몰랐던 거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만 저는 있는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네. 일단 그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우리랑 협의된 거 아니다. 제3의 장소 혹은 방문 조사 혹은 또 불구속 상태 수사 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 부분은 교감이 있는 상태에서 얘기했던 걸까요? 배 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 배종찬> 글쎄요. 교감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최근에 보수 지지층들이 결집한다고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체포 영장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다른 돌파구를 만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방금 전에 장윤미 변호사 말씀하신 대로 핵심은 사실은 수사입니다. 체포도 아니고 또 제3의 장소도 아니고 수사가 핵심인 거죠. 그런데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수사 주체가 공수처는 아니다, 이렇게 접근했던 것이고 초반부터 최근까지. 반면에 공수처에서는 체포 영장을 집행하겠다. 그래서 두 번째 발부된 이 체포 영장에 대해서도 유효하고, 유효 기간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대체로 설 명절 전까지 약 2주, 3주를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이건 진영 대결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공수처도 물러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제는 대통령 쪽이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되고 있어요. 왜, 지금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사직서를 냈죠. 경호처 직원들이 공무원입니다. 계속 버틸 수가 없어요. 수적으로도 불리하고 신분상으로도 여러모로 이것이 나중에 이 일종의 범법 행위로서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돌파구로 제3의 길을 여는 것인데 이걸 공수처는 안 받아들일 것 같아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이제 배 소장님도 진영 싸움으로 지금 몰고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경호처 직원들은 공무원이고 사실은 법원이 영장을 낸 거기 때문에 이게 진영 싸움이 아니라 사법처리 문제인데 왜 지금 이러한 상황이 나오느냐.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정옥임> 저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법 전문가인 장 변호사가 나머지 전문적인 얘기하시고요. 대통령은 내란 수사 자체를 받고 싶지 않은 거예요.
◇ 박재홍> 현재 상태를 보면.
◆ 정옥임> 제가 볼 때는 탄핵, 그거는 지금 계엄 선포하는 게 전국에 방영이 됐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가 없지만 '나는 내란죄의 처벌을 받고 싶지 않다' 라는 얘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진석 실장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서 고민해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제3의 장소 얘기를 했는데 아마 대통령은 버럭 화를 냈을 수도 있다.
◇ 박재홍> 뭐 이런 것까지 얘기했을까.
◆ 정옥임> '내가 언제 받겠다고 그랬어? ' 이렇게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순간적으로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변호사들이 중간에 '우리하고 조율된 바가 없다. ' 그러니까 수사받기가 싫은 거예요, 그게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왜 내가 내란죄야? '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자기 최면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석열산성에서 버티고 있으면 지지자들이 나를 보호해 줄 것이고 그다음에 자기를 또 옹위하는 그 경호처에 또 그 충신이라는 몇 사람이 있잖아요.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밖에 있는 제3자들은 그림을 보지만 당장 당사자로서 자기가 그 안에 있잖아요. 그러면 등잔 밑이 어둡다고 모를 수 있어요. 그리고 불안하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그동안의 권력을 운영해 온 주체적인 입장에서 내가 법에 의해서 처단이라는 표현을 본인이 썼는데 지금 처단될 수도 있다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지금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호사들이 이렇게 갈지자 행보를 하고 이런 소리, 저런 소리 정말 역설적인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심적 불안과 직결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상상해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너무 공감이 되는 게 수사 자체를 받고 싶지 않아 한다는 그 흔적은 최근에 공수처에 위임장 넣었잖아요. 완전한 자기모순인 거예요. 수사권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관이라고 하면서 위임장을 왜 넣습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야. '우리 수사는 나중에 받겠다. 지금 헌재의 탄핵 심리가 먼저 우선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거는 시간을 어떻게든 끌고 수사받고 싶지 않고 내면적으로는 결론을 내린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안에. '나는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이것도 통치 행위의 일환 아니냐' 라는 인식의 틀거리 내에서 보면 이 행동이 이해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완전 위법이자 불법인 거죠.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마치 이게 법 해석에 충돌이 있는 것처럼 뭔가 A와 B가 다 가능한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프레임 전환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불법과 합법의 문제예요. 경호처법과 형사소송법이 충돌하는 게 아니고요. 이거는 형사소송법 영장 집행을 하고 그 절차에서 체포 적부심을 받던 이렇게 하면 되지 법 해석을 종합적으로 하게 되면 이건 막을 수 없다는 거에 대해선 법조인이라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론이 있는 양,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양, 율사 출신 의원들이 그렇게 호도하고 있는 것. 만약에 법리를 모른다면 무능한 거고 알면서 이러면 정말 국민을 속이는 겁니다.
◇ 박재홍> 요즘 여론조사 흐름이 또 정당 지지율을 좀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보수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배종찬> 그렇습니다. 보수 결집 현상이 조사에서 연이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 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일, 10일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고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는데 국민의힘 40. 8%, 민주당 42. 2%로 1. 4% 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6. 4% 포인트 올라갔고 민주당은 3% 포인트가 내려왔습니다. 조국혁신당 4. 8, 개혁신당 2. 4, 진보당 1. 2, 무당층 6. 6인데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조사 더 소개해 드립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가상번호. 국민의힘 34% 이게 직전 조사 대비 한 3주 만에 실시가 된 것이거든요, 갤럽이. 직전 조사 대비 10% 포인트가 상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직전 대비 12% 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무당층 10%인데 이 한국갤럽의 자체 분석에서도 나온 것인데 이 양대 정당 지지율이 12. 3 탄핵 소추 가결 이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 박재홍> 내란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모양새인데 이제 이 여론조사 어떻게 읽어야 될지 우리 정 의원님부터.
◆ 정옥임> 이것도 역시 제 개인 생각을 또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 박재홍> 말씀해 주세요.
◆ 정옥임> 이 자체가 국민들이 계엄 선포 잘못됐다, 탄핵 될 거야.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거의 기정사실화한다고 저는 봐요.
◇ 박재홍> 이 안에 숫자는.
◆ 정옥임>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이란 변수는 이렇게 치워진 거예요. 그럼 남은 게 누구예요? 이재명만 남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 많은데? 아, 싫어. ' 그리고 지난번에 제가 표현했잖아요. 완장을 차고 아주 거칠게 나오는 모습이 싫은 거예요.
◇ 박재홍> 민주당이.
◆ 정옥임> 과거에, 과거도 아니지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홍준표 시장한테 그랬나? 나대지 말라고. 지금 그런 경고예요. 그 교과서에 보면 '여론은 변덕스럽다'로 돼 있습니다. 제 표현이 아니에요.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이에요. 정치학, 아실 거예요. 그런데 그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여론이 거의 더블스코어였어요. 그런데 지금 오차 범위 3. 1%인데 국민의힘이 갤럽에 의하면 34%, 더불어민주당 36%라는 거잖아요. 딱 붙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제대로 반사이익을 봤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또 착각하는 그런 또 백골단들이 있어요. 뭐냐 하면 이게 우리가 잘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지금 한쪽은 그렇게 해서 정리가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과연 대선이 있을 때 이런 사법 리스크가 많은 대표가 마치 또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기정사실화된 민주당 거기다가 벌써 권력을 다 잡은 것처럼 저렇게 휘둘러 대는 이거 경고야. 지금 옐로카드를 지금 보이고 있는데 사실 민주당이 굉장히 당혹스러울걸요.
◇ 박재홍> 그러니까 여론조사에 임하는 국민들은 사실상 탄핵 인용은 뭔가 좀 기정사실화하는 상태에서 오히려 조기 대선에 임하는 자세로 여론조사에 임하고 있다는 분석이신 것 같은데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굉장히 동의가 되고요. 그래서 이 갤럽 조사는 민주당 분들이 좀 충격으로 받아들인 건 맞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 박재홍> 갤럽은.
◆ 장윤미> 네. 왜냐하면 좀 공신력이 있다고 또 판단이 되기도 하고 이게 대단히 붙었는데 여러 말씀을 저도 들었는데 일단은 계엄 직후에 좀 민주당으로 쏠렸던 부분이 이제 조정기에 들어간 측면이 일단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 반(反) 계엄과 관련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고 있지 않는 지표라고 해석되는데 그러면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뭐 민주당 완장 찼냐? 왜 협의 안 하고 일방 독주를 하냐는 의견도 저는 여기에 섞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시민 인터뷰 등등을 보면 '아니, 이렇게 이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이걸 왜 빨리 일단락을 못 짓냐. 시민들이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나와서 힘을 실어주는데도 이게 지지부진한 거 아니냐. ' 좀 혼재돼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보이고 저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제가 한 경제지 이투데이의 칼럼을 봤는데 지금 이 현상을 가장 어두워지기 전에 반짝 빛나는 순간에 국민의힘의 상황을 빗대어서 설명하더라고요. 저는 거기에 굉장히 공감이 되는 게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의 최소한의 정치 행보는 중도층 가운데에 있는 합리적 유권자를 보고 있는 행보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여기서 확장성을 갖고 더 지지율이 반등할 것인가? 지금 이 스탠스로 전 불가능에 가까울 거라고 봐요. 그렇다면 이 수치가 아마 근래의 가장 최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의. 배 소장님.
◆ 배종찬> 갤럽에서 탄핵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봤거든요.
◇ 박재홍> 맞아요. 찬반 의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배종찬> 탄핵 찬성이 64%니까 민주당의 지지율보다도 같은 조사에서 28% 포인트가 더 높은 겁니다. 그런데 탄핵 반대는 32%로 국민의힘의 34%와 거의 일치하거든요. 앞서 정옥임 전 의원께서 말씀하신 부분이나 장윤미 변호사가 얘기한 대로 국민의힘은 얻는 지지율보다 지금 더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 민주당은 이런 국면에 얻어가야 되는 지지율을 일종의 이재명포비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으로 더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각각의 태도가 절실한 거죠.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지금 고정돼 있는 지지율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야기했어요. 이거 우리가 잘해서 얻어낸 지지율이 아니다. 그러면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그럼 국민의힘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이 시점에 국민들을 위해서 의원들의 역할은 뭔가. 그다음에 또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 이재명 대표는 또 어떤 태도를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인정받고 지금 국회 다수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일까에 대한 과제를, 비전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그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죠.
◇ 박재홍> 사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12월 2주치 그러니까 지난 12월 11일에서 12월 12일 조사했던 한국갤럽이 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했을 때는 탄핵 찬성이 75%, 반대가 21이었는데 지금 보면 탄핵 찬성이 이번에 64인데 그 64를 민주당이 다소 흡수를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을 지금 지적해 주신 거죠.
◆ 배종찬> 그러니까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밖에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뭐 최근에 이제 더, 제가 길게 말씀은 안 드립니다만 국면 전환을 위해서 전용기 의원 등의 이른바 카톡 검열을 거론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보다는 사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 다수당이 민생에 어떤 역할을 하게 하겠느냐 또는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의 친중 또는 국민의힘 보수 세력의 친미 이 부분을 또 구분해서 비교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의심들을 오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느냐 이게 과제라고 봐야 되겠죠.
◇ 박재홍> 그러니까 이번 조사 결과나 이런 흐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은데 그 당시와는 달리 보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에 뭐랄까요, 좀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고 있는 게 이런 흐름은 보인단 말이죠.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정옥임> 그게 학습 효과예요. 그러니까 벌써 그게 8년 됐어. 그때는 너무 충격을 받으면서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라든지 최순실, 지금은 최서원이라고 그러죠. 그런 거에 대한 분노. 그래서 다른 걸 볼 겨를이 없는데 지금은 '아, 그때 그랬는데 그렇게 해서 정권이 바뀌고 민주당 세상이 됐는데 그때 뭐가 그러면 달라지고 좋아졌지? ' 이제 여기까지 다 계산하는 거예요. 그런 데다가 그때의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또 그 당시에는 양당이 이렇게 양극화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보다는 좀 참을 만하다는 인식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탄핵은 잘못된 거야. 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지지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진영으로 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이재명. 우선 이재명포비아 이전에 무슨 생각을 하냐면 지금 입법부가 전부 민주당에 의해서 장악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온다? 그러면 민주당이 행정부까지 장악을 해요. 사법부 장악은 안 보여서 그렇지 그거는 우리가 여러 가지 방증으로 또 확인이 되잖아요. 결국은 행정부 하나를 윤석열 정권에서 장악해서 하는 여러 가지 그 뭐라 그럴까, 좀 표현이 과하긴 하지만 목불인견의 모습에도 분노했는데 앞으로 만약에 그런 체제가 되면 민주당이 입법, 행정 거기다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면 그때는 누구도 통제도 안 되고 견제도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더해서 그러면 사법 리스크에 임하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보여주는 그 행태 이거는 그러면 수용 가능한가. 그것도 참기 어려운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양비론적 시각이 굉장히 많고요. 처음에 그 탄핵을 75%가 찬성하다가 지금 60%대로 떨어지면 10%대는 그러면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이냐,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탄핵 이후에 그런 민주당 중심의 견제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여론조사로 이렇게 보여주는 거예요.
◆ 장윤미>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반격이 한몫 단단히 작용하고 있다고 봐요. 8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좀 수용하는 모습이었죠. 물론 헌재 결정문에는 형사 절차에도 제대로 안 임해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판단 받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헷갈릴 수 있는 거예요. 보수 지지층이 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을 잃은 겁니다. '어, 이거 어떤 상황이야? 어, 걱정하지 마. 나는 돌아올 거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야' 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고 있는 그러면서 안정시켜주는 거죠. 본인이 아주 적게 남은 이 지지층들, 똘똘 뭉치고 그게 어느 정도 외연도 약간 확장시키는 그런 국면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하기도 했고 의도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 현상이 나타나는데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이제 가짜뉴스 대응을 또 심각한 문제로 대응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 민주 파출소 전용기 의원이 또 이제 끝까지 가짜뉴스 대응하겠다 이런 입장이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의원님은 민주당의 모습.
법정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4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정옥임> 이런 것들이 지금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게 만드는 요소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줄탄핵 줄특검 얘기를 하잖아요. 그중에는 정당성이 있는 탄핵도 있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방식, 아주 몽골 기병같이 전격적으로 하면서 전혀 대화라든지 또는 정치의 하나의 예술이라고 하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그런 일련의 행태들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많은데 더군다나 가짜뉴스를 대응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슨 민주 파출소 하면서 마치 또 일반인들까지도 이러한 탄핵이라든지 또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마치 또 뭔가 이렇게 통제하려고 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 이게 절대로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을 텐데 오히려 지금 이런 것 자꾸 하면 국민의힘이 표정 관리하겠죠. 계속하라고.
◇ 박재홍> 그렇군요.
◆ 장윤미> 사실 이걸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일단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하는 검열이라는 용어에 맞지 않는 건 맞아요. 검열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당연히 헌법상 허용되지도 않고 사전 검열, 카톡을 누가 올리고 배포하고 반포하고 유통시키는지에 대해서 미리 점검하는 방법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겁니다.
◇ 박재홍> 사실은 불가능하죠.
◆ 장윤미> 그러니까 검열이라는 표현으로 이 부분을 비판하는 건데 다만 이런 국민들한테 가닿는 인상에 대해서, 인식에 대해서는 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거 어차피 우리가 안 했어도 처벌받는 거예요. 우리는 환기했을 뿐입니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국면 속에서 왜냐하면 사안별로 쟁점별로 국민의힘과 정말 격돌하고 있는데 이런 인식에 대해서는 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무적인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옥임> 장 변호사님이 진짜 핵심을 찔렀는데요. 정치판에서 진실보다 중요한 건 인식이에요.
◇ 박재홍> 네, 알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배종찬 소장님, 이상민 크리에이터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