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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존경의 대상' MLB 레전드 벌랜더와 한솥밥 먹는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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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이정후가 저스틴 벌랜더(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 팀에서 뛸 줄은.

벌랜더는 2011년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아메리칸리그(AL)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며 다승 1위(24승), 평균자책점 1위(2.40), 탈삼진 1위(250개), 이닝 1위(251이닝), 퀄리티스타트 1위(28회), 피안타율 1위(0.192)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단연 벌랜더는 시즌이 끝난 뒤 온갖 상을 휩쓸었다. 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만장일치로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때 이정후는 서울 휘문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멋진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꿈을 키우던 시기였다.

두 선수가 2025년 한 팀에서 만났다. 만 42세가 된 벌랜더가 2025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새 둥지를 틀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

이정후가 지난 13일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두 선수는 곧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아버지와 인사 나누는 이정후. 연합뉴스아버지와 인사 나누는 이정후. 연합뉴스
벌랜더는 이정후에게도 학창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날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는 "벌랜더는 내가 어릴 때부터 존경한 슈퍼스타"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벌랜더는 과거 화려한 성적과 경력을 앞세워 스타 중의 스타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2005년 짧게 빅리그를 경험한 뒤 2006년에는 풀타임을 뛰고 AL 신인왕을 차지했다.

AL 사이영상은 2011년을 비롯해 2019년, 2022년까지 3번이나 차지했다. 올스타에는 9차례 선정됐다. 벌랜더는 MLB 통산 526경기를 던지며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남겼다. 탈삼진은 총 3416개 기록했다.

이정후는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에 1년 먼저 입성한 만큼 "수비, 공격에서 모두 벌랜더를 돕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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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이 됐지만 벌랜더는 아직 의욕이 넘친다. 벌랜더는 14일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내가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벌랜더는 "이미 통산 기록은 만족할 만큼 남겼다. 그러나 중요한 건 현재의 나"라며 "경쟁력이 없었다면 마운드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도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7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이에 대해서는 "목과 어깨 부상 때문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예전에는 1월부터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4개월째 계속해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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