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14일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원내 핵심 관계자가 "제3자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 발언 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다"며 "비공개로 의사를 확인해 본 결과로는 (제3자 특검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꽤 많이 있다. 어제(13일 의총에서) 발언했던 그 비율보다는 지금 훨씬 더 많이 발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의원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다"며 "오늘 중에 (자체 특검안을 낼 지) 발표는 할 예정이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날 야당 주도로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는 "워낙 민주당이 급하게 법사위를 통과시켰기 때문에 우리가 발의하는 게 맞는지, 민주당 법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내는 게 맞는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의총에서 김대식 의원이 김상욱 의원에게 "정치를 잘못 배웠다" 등 거센 발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는 "전날 (의총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자기 방어권 보장을 강조헌 걸 두고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 변호인단과 상의하지 않은, 비서실장이 개인적으로 의견을 낸 것 같다"며, 당과 협의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