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공경기남부광역철도에 관한 용인시와 성남시 측의 비판에 대해 경기도가 "방해말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0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최근 두 개 기초단체장이 입장을 냈는데, 일부 맞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것은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인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동시 성명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공약인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했고, 수원·용인·화성·성남시장과 약속했던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뒤로 밀렸다'는 취지로 공격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관련 도민청원 답변에서 "'경기도가 GTX 플러스 공약을 우선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외면하고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주셨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경기도는 도지사 답변을 비롯해 그동안 수 차례 국토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40개 노선 중 3개만 찍으라는 국토부의 비현실적인 요구에 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전략적인 최소한의 대응을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문제를 제기한 기초자치단체장의 주장처럼 경제성(B/C)이 높은 사업이다"라며 "이미 민간투자자가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국토부에서도 철도 민간투자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요청으로 제출한 3개 노선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고 부지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마치 우선순위에 들지 않으면 검토도 되지 않고 반영도 안 된다는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리며 도민들에게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3차, 4차 계획에서도 각각 16개, 21개 계획이 반영된 바 있다. 이번 5차 계획도 상당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들의 착시를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