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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FA 장수생' 서건창, 드디어 계약…KIA와 1+1년 5억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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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서건창이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장수생 내야수 서건창(35)이 드디어 FA 계약에 성공했다. 원 소속팀인 KIA에 잔류한다.

KIA는 9일 "서건창과 1+1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4000만 원, 옵션 1억6000만 원 등 총액 5억 원에 FA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6년도 계약은 올해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 연장되는 조건이다.

서건창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2008년 육성 선수로 LG에 입단한 서건창은 그해 1군에서 1경기 1타석 1삼진에 그쳤다. 이후 2012년 넥센(현 키움)에서 주전으로 도약해 2014년 KBO 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까지 올랐다.

그러나 서건창은 2018년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뒤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LG로 이적했으나 144경기 타율 2할5푼3리에 그쳐 FA 신청 대신 재도전을 택했다. 2022년, 2023년에도 타율 2할대를 간신히 넘는 부진을 보여 FA 삼수도 무위로 돌아갔다.

서건창은 LG에 방출을 자청한 뒤 고향인 광주 연고의 KIA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에 계약하며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94경기 타율 3할1푼, 26타점, 40득점으로 팀의 약점인 1루수를 이우성, 변우혁과 함께 책임지며 7년 만에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 대신 1루수 자원인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서건창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FA 계약 소식이 늦어졌고, 이번에도 서건창에게 불운이 찾아왔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서건창은 비록 규모가 크지 않지만 FA 계약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서건창은 올해도 백업 자원으로 뛸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서건창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면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3명으로 줄었다. NC에서 뛴 베테랑 우완 이용찬(B등급), 외야수 김성욱(C등급)과 키움에서 FA로 풀린 우완 문성현(C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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