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설악산에서 낙상환자를 구조하던 중 헬기에서 추락해 순직한 故 이영도(32)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의 영결식. 산림청 제공지난 3일 설악산에서 낙상환자를 구조하던 중 헬기에서 추락해 순직한 故 이영도(32)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의 영결식이 6일 오전 9시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산림청장(葬)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산림청 소속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조전 대독, 영결사·추도사, 헌화·분향 순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영결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산림재난과 맞서 싸우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역량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훌륭한 산림공무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순직한 故 이영도 대원은 영결식을 마친 후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지난 3일 설악산에서 낙상환자를 구조하던 중 헬기에서 추락해 순직한 故 이영도(32)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의 영결식. 산림청 제공앞서 이 대원은 지난 3일 오후 1시 8분쯤 인제군 북면 설악산 수렴동 대피소 인근에서 호이스트(로프)를 이용해 헬기에 오르던 중 25m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경기도에 있는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낙상환자를 구조하고 로프를 이용해 헬기로 다시 올라가던 중 안전장치인 하네스(안전벨트)가 풀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한 이 대원은 지난 2020년 2월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근무하면서 2022년 울진·삼척·강릉·동해 대형산불 진화 유공으로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며 2023년 강릉 대형산불 등 총 9건의 산불진화 현장에서 헌신적인 산불진화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항공본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료들 사이에서 그 누구보다 용감하고 헌신적인 대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악인명구조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