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경영계 인사들에게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되어 위협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해야할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먼저 최 권한대행은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역대 최고인 6838억불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이 모든 성과는 경제인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마주해 있다"며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불안정한 국내 정치상황이 맞물리면서 경제인 여러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지원에 집중하겠다"며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산업전쟁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제 최일선에서 뛰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AI·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R&D 예산지원, 규제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반도체법, 전력망법 등 핵심 경제법안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내수시장 문제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속도와 방식의 '민생 신속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조속한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현재의 위기는 정부, 국회, 기업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긴밀히 협력할 때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위기때마다 경제인 여러분께서 보여주셨던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