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한동훈 1월 등판?…측근들 "때를 더 기다린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지지율은 '주춤'

잠행 이어가는 韓…복귀 시점, 원내·원외 의견 엇갈려
측근 의원 "탄핵과 계엄 대응, 흙탕물 같은 상황…씻겨 내려가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죄 짓고 도망간 게 아니지 않나"
지지율 주춤…제주항공 참사 당시 "소방당국, 최선 다해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의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점을 놓고 측근들 사이에서 예측이 엇갈린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쪽에선 1월 당장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계엄과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일 뿐, 한 전 대표와는 무관하게 전개된 상황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반면 온건파로 지목되는 현역 의원 중심의 측근 그룹에선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계엄과 탄핵 당시에 받았던 비판에 비해 한 전 대표의 불가피했던 처지를 감안하더라도 윤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당내 분위기 상 한 전 대표가 등판할 시점은 아직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 재판관 임명 이후 국민의힘이 친(親)윤석열계를 포함해 점차 윤 대통령과 선을 긋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한 전 대표의 복귀와 대권 도전 타이밍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복귀설(說)을 반박하며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더 기다려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당내 상황을 흙탕물에 빗대고, "혼탁한 물이 씻겨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다른 측근 의원 역시 통화에서 "1월뿐 아니라 2월도 복귀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국민들의 반응, 즉 여론 지형이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측근 인사는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놓고 엇갈린 반응에 대해 "원내와 원외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인 측근들은 계엄과 탄핵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보인 한계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비판적 시각을 우려했다. 측근들 중엔 심지어 대선 출마 자체를 만류하는 기류도 있다고 한다. 

반면 원외에선 "시간을 끌다가 자칫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각이 강하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아마 1월부터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면서 "그가 죄를 짓고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전 대표가 1월 중 활동 재개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재차 확인하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새해를 기점으로 나온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선 한 전 대표에 대한 열기가 식은 측면이 분명히 관찰된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31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6%의 지지율을 얻었고, 한 전 대표(6%)는 홍준표 대구시장(8%)에게 뒤쳐진 3위였다.

MBC가 지난해 12월 29~30일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민주당 이 대표(40%)가 2위 홍 시장(8%)을 압도한 가운데, 한 전 대표(7%)는 3위에 올랐다.(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당일 페이스북에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측근들에 따르면 최근 한 전 대표는 당초 계획했던 국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거나 전화로 소통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