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한 유가족의 감사 인사 사진. 전남도 제공"너무 잘 쉬었다 갑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면서 남긴 편지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2일 목포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한 한 피해자 가족은 피로회복제 2병과 함께 감사 편지를 잊지 않았다.
한 맺히는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들을 보살펴주고 배려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은 것이다.
앞서 전라남도는 목포대학교와 협력해 대학 기숙사 햇귀관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가족 임시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목포대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자 학교 관계자 긴급회의 후 방학 중인 기숙사를 피해자 가족 숙소로 지정했다.
학교 관계자 20여 명을 투입해 24시간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피해자 가족이 최대한 편안히 쉬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숙소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각종 생필품 등은 전남도자원봉사센터와 무안국제공항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긴급 지원받고 있다.
사고 발생일부터 지난 1일까지 피해자 가족 등 총 250명이 해당 숙소를 통해 안정을 취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유가족들의 편지가 여러 사람을 울리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SNS를 통해 숙소 안내문을 보고 전국 각지에서 각계 각층의 개인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남도는 숙소 지원 뿐만 아니라 심리 지원을 위해 전남광역정신건강센터 전문요원 2명을 숙소에 파견했다.
현재까지 33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해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추운 날씨에 사고로 마음이 힘든 피해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잠자리가 제대로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따뜻한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보내는 분들과 숙소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목포대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