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내란 수괴' 尹과 한 배 탄 대통령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대통령실 최진웅 전 메시지비서관, 사직후 尹 지원
수석급 참모진, 헌법재판관 임명 항의하며 일괄 사의

연합뉴스연합뉴스
대통령실 참모들이 체포 위기에 놓인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배를 타는 기류다. 수석비서관들은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메시지비서관은 사직 후 윤 대통령 지원에 나섰다.

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최진웅 전 메시지비서관은 지난 달 27일 사직해 윤 대통령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을 도우며 메시지와 공보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 상태에 놓인 뒤, 대통령실을 떠나 지원에 나선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최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최 전 비서관은 재작년 12월 말에 대통령실에 합류했으며 윤 대통령에게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은 지난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셈이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사의를 표명했지만 참모진들은 계속해서 정상 업무를 해왔다. 윤 대통령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린 지난해 12월 29일, 참모진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 재차 사의를 표명한 뒤에는 대통령실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 측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며 사표 수리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정진석 비서실장은 사의가 수용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참모진들도 사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정 실장을 따라 대통령실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들이 내란 세력과 한통속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자들이, 내란 단죄에는 사표까지 내가며 훼방을 놓는 모습은 한마디로 가관"이라며 밝혔다.

김성회 대변인도 "대통령 탄핵을 막아보겠다고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하며 적극 항명하는 것은 새해 벽두부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서 "명령권자에 대한 항명은 내란 범죄가 진행될 당시 했어야 할 일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