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새해 첫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트럭 발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낳은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인 샴수드 딘 자비르(42)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일(현지시간) "용의자의 차랑에서 ISIS 깃발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테러 조직과 잠재적으로 연관돼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ISIS는 2019년 IS(이슬람국가) 패망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여전히 남아 활동하는 IS 잔당 조직을 뜻한다.
용의자 자비르는 이전에 미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가해자가 가능한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할 목적이 있었다"며 "트럭안에 폭발물도 탑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군중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이번 사건을 불법 이민자의 범죄 문제로 연관짓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국의 범죄율은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올리언스 경찰을 포함한 무고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뉴올리언스시가 이번 완전한 악행을 조사하고 회복하는 과정에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