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경찰서가 29일 오후 2시 30분쯤 비공식브리핑을 열었다. 김대한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2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무안경찰서 등은 29일 무안공항 내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124명의 시신에 대한 수습이 완료됐다"며 나머지는 임시 영안소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12명이다. 경찰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시신이 훼손된 시신이 많은 상태로 지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신원 확인이 늦어지자, 유족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무안경찰서 수사과장은 "소방과 협의해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확인된 순서대로 병원으로 옮기는 대로 가족에게 연락을 하겠다"며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로,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사고 여객기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이다. 항공기 꼬리 칸을 제외하고는 크게 훼손된 상태여서, 시간이 지날 수록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