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손흥민. 연합뉴스'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 공격을 맡고,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벤탕쿠르와 파페 사르는 중원에 배치된다.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는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지킨다.
직전 1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대6 완패를 당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반등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3연승을 달려 4위까지 치고 오른 노팅엄을 만났다.
노팅엄을 지휘하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토트넘을 이끈 바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옛 스승과 이번 시즌 첫 사제 더비에 나선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벤탕쿠르가 합류해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여기에 지난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근육 통증을 호소한 왼쪽 풀백 우도기까지 돌아와 뒷문이 든든해졌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진행자로부터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탕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벤탕쿠르가 빠진 기간 EPL에서 2승1무3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벤탕쿠르가 돌아와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그는 "벤탕쿠르가 돌아와서 기쁘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벤탕쿠르도 팀을 돕고 싶어 한다. 부상이 아니었기에 더 답답한 모습이었다. 벤탕쿠르는 실수를 했고, 그 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