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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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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업심리지수 4.5p↓…제조업 3.7p↓·비제조업 5.0p↓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도소매업 등 악화"
1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전월 대비 7.3p 하락한 82.4
소비동향 반영 12월 경제심리지수 9.6p 하락한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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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악화됐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4.5포인트(p) 하락한 87.0으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산업 CBSI는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 상승 전환했지만 11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뒤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이달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CBSI(86.9)는 업황(-1.3p), 자금사정(-1.3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해 전월보다 3.7p 내려갔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 CBSI(87.1)는 채산성(-1.5p),자금사정(-1.5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해 전월에 비해 5.0p 내려갔다.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은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은 기타 제조업의 경우 스포츠용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요 감소, 전기 장비는 이차전지, 케이블 등의 수출 둔화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범용반도체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금속 가공은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도소매업(채산성-8p, 매출-7p),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업황-28p, 채산성-25p), 운수창고업(업황-10p, 매출-6p) 등을 중심으로 BSI가 악화됐다.

황 팀장은 "이달 초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환율이 상승한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7.3p 하락한 82.4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3.7p 하락한 85.2로, 비제조업은 10.0p 하락한 80.3으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9.6p 하락한
83.1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7로, 전월에 비해 1.1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292개 기업(제조업 1848개·비제조업 1444개)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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