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함께 운영한 곳으로 지목된 경기 안산의 한 점집. 정성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12.3 내란 사태를 획책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하던 '점집'이 단순한 생계 유지 수단이 아니라, 요인 접촉이나 블랙 요원 포섭 등 다양한 접선을 하고 암호 전달 기능을 했다고 봐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은 이날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정보사 수사 2단이라는 불법 조직을 둔 것은, HID(특수공작부대)와 블랙 요원들을 광범위하게 포섭하고 유도해서 장기적인 한반도 전시 체제로 돌입하려는 명분을 쌓고, 네트워킹을 하면서 암약하는 요원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점집은 단순히 노상원의 생계유지 수단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노상원은 정보에서 살아온 핵심 인물로, 점집의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며 "블랙 요원은 탈북민뿐만 아니라 전현직 정보사 요원도 포함되는 광범위한, 신상을 잘 드러내지 않고, 수사를 깊숙이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포섭되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집이 단순히 사주나 점풀이를 해 주는 곳이 아니라 요인 접촉, 블랙 요원 포섭 등 다양한 접선과 암호 전달 기능을 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 추론인데, 거기까지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 의원은 "활동 자금, 활동 종료 뒤의 보장, 무기 공급, 접선 방식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하려면 정보사에 똬리를 틀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상원이 친위쿠데타의 성공을 자신했다는 것은 그만큼 광범위하게 연락망을 구축·가동했고 그 실행이 성공할 만큼 인적·물적 지원을 튼튼히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정보사 수사 2단의 광범위한 블랙 요원을 전수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