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내년 2월 열리는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의 데뷔 첫 팬 미팅부터 '얼굴패스'로 본인 확인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하이브가 자사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팬 미팅에 얼굴로 본인 인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이브는 내년 2월 14~16일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투어스의 데뷔 첫 팬 미팅 '42:클럽'(42:CLUB)에 인터파크트리플의 '얼굴패스'를 처음 적용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올해 8월 토스, 인터파크트리플과 얼굴 인증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어스 팬 미팅에 도입되는 '얼굴패스'는 신분증과 표(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해 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금융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얼굴 입장 서비스가 인터파크트리플의 인터파크 티켓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얼굴패스 이용 여부는 관객이 정할 수 있다. 얼굴패스를 쓰고 싶은 관객 중 이미 토스의 얼굴 입장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별도의 얼굴 등록 없이 인터파크 티켓에서 표를 사면 된다. 토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인터파크 티켓의 '얼굴패스'를 통해 얼굴을 등록하면 된다.
얼굴 등록을 원하지 않는 관객은 기존처럼 현장에 마련된 본인 확인 부스에서 신분증과 표를 확인해 입장할 수 있다.
김태호 하이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단 한 번의 얼굴 등록으로 쉽고 간편하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어 관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 적용을 확대해 전 세계 팬들이 즐겁고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어스 팬덤을 비롯해 K팝 팬덤의 반응은 냉랭하다. 생체인식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는 것을 두고 거부감이 거세다. 회원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업체라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안전성도 염려하고 있다.
한편, 투어스 팬 미팅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내년 1월 10일 저녁 8시 팬클럽 선예매, 13일 저녁 8시 일반 예매로 오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