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림. 에스앤코 제공배우 최재림이 건강 문제로 뮤지컬 공연을 도중에 취소했다. 그가 출연 중인 다른 뮤지컬 무대도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뮤지컬 '시라노' 제작사 RG컴퍼니와 CJ ENM은 SNS에 "시라노 역 최재림의 건강상 이유로 금일 오후 2시 30분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사과를 전하면서 "해당 공연 예매자분들께는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이 두 번의 절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재림은 제작사 공지에 언급된, 이날 오후 2시 30분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그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누리꾼은 SNS에 "최재림이 처음 나올 때부터 음을 못 잡았다"며 "초중반부터 모든 노래가 내가 아는 그 넘버가 아니었고, 이후부터는 목소리가 안 나와 아예 노래를 못 했다"고 전했다. 특히 "1막 마지막엔 진짜 처절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재림의 겹치기 출연이 이러한 사태를 빚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현재 '시라노'를 비롯해 '시카고' '킹키부츠' 등 다수 뮤지컬에 출연 중이다.
이번 일은 최재림이 출연 중인 '킹키부츠' 무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킹키부츠' 성남 공연 기획사 측은 21일 "롤라 역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 이유로 부득이하게 캐스팅이 변경됐다"며 "이날 오후 2시와 7시 공연은 강홍석이 대신 무대에 오른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