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단·대리인단 간담회에서 소추단장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범 전 이명박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끝까지 탄핵심판을 완성하겠다"고 20일 강조했다.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윤석열 탄핵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앞으로 하루하루가 다 역사가 될 것"이라며 "탄핵소추단이 국민들의 열망을 이뤄내고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수상 기자회견에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1980년 5월 광주 영령들이 서울의 밤을 지켜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추단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거짓과 위선, 양심 불량에서 더 나아가 도도한 역사의 물결을 뒤엎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가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 공동대표를 맡은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이 사태에 대해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을 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이광범 전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도 "대리인단의 일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결정을 받아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대리인단의 김진한 변호사는 "최근 여당 의원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내란죄를 저지르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런 논리가 은연중에 퍼지고 있다"면서 여권의 여론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