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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영웅' 기억하고 또 찾았다…경남 12명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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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담조직 꾸리고 '무명의 독립운동가' 발굴 집중
지난해 24명·올해 52명 등 지금까지 76명 서훈 신청

이화준 선생 판결문. 국가기록원 제공 이화준 선생 판결문. 국가기록원 제공 
경상남도가 '독립 영웅'을 잊지 않고 또 찾아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신청한 12명은 경남 출신 이거나 경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최근 경남도 독립운동 선양사업 자문단 회의를 거쳐 선정됐다. 도는 올해에만 잊혀서는 안 될 독립영웅 52명을 발굴해 서훈을 신청했다.

12명의 독립 영웅은 농민·유학생 등 신분과 지역을 떠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이화준 선생은 1933년 창녕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동료 교사와 함께 일제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교육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마산에서 교육노동자협의회를 결성했다.

김명화 선생은 1943년 열차 안에서 '옛 백제와 조선 문화를 찬양하고 일제식민지, 제국주의 현실을 참고 견디자'는 글을 지어 동급생들에게 낭독했다.
 
함양 출신 김병용 선생은 1932년 전남 보성군에서 동료들과 항일격문 700매를 인쇄·배포해 출판법과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김봉길·고광욱 선생은 1919년 9월 경남 각지에서 임시정부에 보낼 독립운동 군자금을 모집하고 3·1운동 이후 제2차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다 발각돼 각각 징역 1년과 6월을 선고받았다.
 
김판개 선생은 1932년 합천군 낙동농민조합 초계지부 조합원이다. 농민들의 소작권 회복을 모의하고 일제 통치에 저항했고,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창녕 출신 안갑시 선생은 1942년 오사카 시립 북야 제2중학교 재학 중에 교내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비밀결사 조직인 백두회를 조직하고, 항일 활동을 하는 등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919년 3월 19일 함안군 함안읍 장날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서찬두·조근수·안덕보·최갑율·문덕중 선생은 독립운동사나 공훈록에 기재되지 않은 인물이지만, 1919년도 집행원부에서 동일 사건 서훈자들과 재판받은 기관·날짜·죄명 등이 유사한 인물을 추적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후 군지(郡誌)와 향토 사료 등 해당 지역에서 발간된 문헌을 조사해 이들의 공적 사항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서훈 신청을 진행했다.
 
도는 동일 사건 서훈자의 재판·행형 기록물 원문을 조사해 더 많은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청 제공 
도는 도내 독립운동 사건을 지역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독립운동가 발굴 전담조직을 꾸리고 지난해부터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하고 있다.

잊힌 독립운동가를 찾는 일은 고단한 작업이다. 하지만, 도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세상에 알리도록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 선양사업 자문단을 꾸리고, 독립운동가의 삶과 활동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

도의 발굴 노력 끝에 잊힌 그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 도가 서훈 신청한 대상자는 지난해 24명(1차)에 이어 올해 5월 6명(2차), 8월 34(3차), 12월 12명(4차) 등 76명에 이른다.

서훈은 3·1절과 8·15 광복절,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 년에 세 번 확정된다. 최근 제85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훈된 전국 33명 중 경남 출신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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