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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분의 1 '인생 역전'…통계청, 소득이동통계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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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하는 사람 3분의 1은 1년새 소득분위 바뀌어
코로나19로 2020년 소득이동 위축…저소득 벗어나지 못한 취약 계층 '고령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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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우리 사회의 '기회의 평등'을 측정·추적할 수 있는 지표인 '소득이동통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소득 수준에 따라 5개 소득분위로 나눌 때, 일하는 사람 중 3분의 1 가량은 자신의 소득 분위가 위·아래로 바뀌었는데, 주로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한 청년층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점차 소득 상위 20%인 5분위로 이동해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소득분위 이동이 위축됐는데, 유독 65세 이상 고령층 여성이 저소득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했다.

통계청은 사회이동성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한 '소득이동통계'의 첫 결과물을 18일 공개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소득이동통계'는 통계청 등록센서스와 국세청 소득자료를 결합하는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약 1162만 명, 496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표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통계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기존의 통계처럼 자료의 총량 변화를 파악하는 횡단면 분석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상태 변화를 볼 수 있도록 종단면 변화 및 이동상태도 파악할 수 있는 패널 형태의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시장에서 개인이 벌어들이는 근로 및 사업소득의 이동성 현황·특성을 분석해, 정부가 세금이나 공적부조 등 공적이전을 통해 재분배하기 이전 단계에서 각 경제주체의 경제활동 상태, 개인의 노동시장 성과 등을 다뤘다.

구체적으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살피면 2022년 기준 소득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이동한 사람은 34.9%로, 상향 이동한(17.6%) 사람이 하향 이동한(17.4%) 사람보다 조금 더 많았다.

소득분위별 이동비율은 소득 수준 하위 20~40%인 2분위에서 50.1%로 가장 높았는데, 2분위의 21.3%는 1분위로 낮아진 반면 28.8%는 3분위 이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소득 1분위의 69.1%와 5분위의 86.0%는 분위 변동이 없었다.

이이 대해 통계청 최바울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 세대, 또는 높은 분위에 있다가 소득 1분위로 떨어진 사람들이 얼마나 다시 높은 순위, 높은 소득분위로 노동시장에서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 평등 가능성의 수준을 볼 수 있다"며 "소득분위가 전년도에 비해서 변동이 있었던 분들이 다음 해에 상승·하락했는지를 추적해서 파악할 수 있는 통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별로 보면 상향 이동비율은 남자 17.2%, 여자 18.0%, 하향 이동비율은 남자 16.8%, 여자 18.0%로 각각 여자가 0.7%p, 1.3%p씩 소득이동성이 높았다.

2020년까지 증가하던 남자의 상향이동성은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하향이동성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여자의 경우 2020년을 제외하면 줄곧 상향이동성이 감소 추세이고, 하양이동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소득 이동비율이 청년층(15-39세) 41.0%, 중장년층(40-64세) 32.2%, 노년층(65세 이상) 25.7%로 역시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 높았다.

특히 소득이동성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던 2020년(35.8%) 증가한 이후 감소했는데, 2020년 당시 모든 성별·연령대에서 상향이동성이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여자만 상향이동비율이 8.7%에서 7.6%로 비교적 크게 줄었고, 하향 이동비율도 1.1%p증가한 점이 지적됐다.

기간을 확대하고 특정 분위를 지목해 살펴보면 2017년 소득 1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7명(68.7%)은 2022년까지 1분위를 탈출했다. 반면 2017년 소득 5분위에 속한 사람 중 63.1%가 2022년까지 5분위를 유지했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계속 1분위에 머문 비율은 여자(35.0%)가 남자(26.1%)보다 높았다. 연령으로 보면 청년층(15.2%)이 가장 낮고, 중장년층(38.6%), 노년층(80.6%) 순으로 높아서 청년층 남자가 가장 빨리 1분위를 떠났다.

한편 절대적인 소득 금액 측면에서 2022년 소득금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사람은 64.4%, 하락한 사람은 32.9%였다.

전년 대비 소득이 10% 미만 상승한 사람은 2020년부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2022년에도 22.0%로 가장 많았다. 또 소득이 10% 미만 상승한 사람 비율은 2020년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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