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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일기 ·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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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원더박스 제공 원더박스 제공 
35년 넘게 국제 분쟁 지역을 누비며 총성이 울리는 현장을 취재해 온 전선기자의 회고록이다.

아프가니스탄 탈리반 지도부 최초 취재, 바미얀 석불 최초 항공 촬영, 북부동맹군 본부 판지시르계곡 최초 취재, 아쩨계엄군사작전을 취재한 유일한 외신 기자, 예멘 전쟁 당시 남예멘 수도 아덴으로 들어간 유일한 한국 기자, 코소보 전쟁의 유일한 한국 기자, 하마스 창설자 아흐마드 야신 단독 인터뷰, 버마 소수민족 반군 본부 최초 취재 등 국제분쟁 현장을 누빈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은 1990년대 초부터 2023년까지 기록된 저자의 일기와 취재일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종군기자가 살아있는 한 군국주의 사관을 깨트릴 수 없고, 전쟁 취재의 독립성을 지킬 수 없고, 무장철학을 퍼트리는 보도를 막을 수 없다. 그리하여 전쟁의 환상을 영원히 걷어낼 수 없다"며 군대를 따라다니거나 추종하는 종군(從軍)기자라는 명칭을 거부하고 비판과 감시가 본령인 기자의역할 부여가 필요하다며 '전선기자'임을 내세운다.

총격에 휘말리고 근거리에서 포격을 겪거나 탈리반의 협박을 받았던 국제분쟁 전선의 생생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정문태 지음 | 원더박스 | 400쪽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나방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한 생태학자가 작은 나방으로 거대한 자연의 퍼즐을 맞추어나간다. 어둠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나방의 탄생과 죽음을 생생히 관찰하는 동시에, 그들의 삶에 깃든 생존과 번식, 자원과 경쟁, 피식과 포식, 군집과 이주의 규칙을 하나의 지도로 연결한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는 보잘것없다고 여겨온 동물의 어마어마한 진실을 하나씩 보여준다. 우선, 나방은 벌 못지않은 중요한 수분 매개자다. 그러나 밤에 활동한다는 이유로 낮에 활동하는 인간에게 거의 주목받지 못할뿐더러 나방을 만지고 눈을 비비면 실명된다거나, "예쁘면 나비, 못생기면 나방" 같은 근거 없는 구별법 속에서 혐오에 시달린다.

저자는 우리가 찬양하는 나비도 생물학적으로 이 거대한 종족의 일원이자 낮에 활동하는 나방이라는 뜻이라고 말해준다. 나방의 날갯짓처럼 시적인 문체로 생태계의 규칙을 탐구하며 자연의 조화와 균형,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섬세하고 과학적인 통찰 속에서 나비가 아니라 나방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 그리고 나방을 지키려면 나방만 지킬 순 없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팀 블랙번 지음 | 한시아 옮김 | 김영사 | 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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