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비트코인이 16일(미 동부 표준시간) 또 다시 고공 행진을 벌이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10만5959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10만7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면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10만6500달러대)를 깨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언급한 것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미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나두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상화폐 분야에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인 지난 7월에도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가 오는 18일 열린다는 점도 비트코인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5.4%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이제 관심은 언제 11만달러선을 돌파하느냐에 쏠리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7번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