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육상 단거리 기대주 고우트. 세계육상연맹 인스타그램 캡처호주의 16살 육상 선수가 '번개' 우사인 볼트(38·자메이카)의 같은 나이대 200m 기록을 넘어섰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고우트 고우트는 지난 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학생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20초04(순풍 1.5m/s)를 찍었다. 1968년 피터 노먼의 오세아니아 기록(20초06)을 무려 54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고우트는 볼트의 16세 기록도 갈아치웠다. 볼트는 2003년 당시 16세 세계 기록인 20초13에 200m를 주파한 바 있다.
볼트는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힌다. 2009년 100m 세계 기록 9초58을 찍었고, 200m에서도 19초19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불멸의 기록이다.
그런데 고우트가 16살 당시 볼트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볼트의 세계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우트는 전날 100m에서도 예선 10초04(순풍 3.4m/s)에 이어 결선 10초17(순풍 0.9m/s)로 우승했다. 경기 후 고우트는 "나는 아직 아이지만 성인의 시대를 달리고 있다"면서 "분명 위대한 미래가 올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또 고우트는 "나는 항상 내가 말했던 바를 이뤘다"면서 "이전까지 내 개인 기록은 10초29(100m)와 20초29(200m)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목표를 마음에 깊이 담아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18세 이하 200m 세계 기록은 에리욘 나이튼의 19초84다. 고우트의 기록은 18세 이하 역대 2위의 기록이다. 과연 고우트가 볼트의 기록에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