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유력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경영자총협의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의 긴급 간담회를 열고 "경제 전체를 봤을 때 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혼란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종식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아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이 고생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 사태가) 실질적인 기업의 피해로 이어져 기업의 존속이 위협받게 되는 문제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급하게 시간을 마련하자고 해 현장 말씀을 많이 듣겠다"며 "저희도 대안을 나름대로 마련하고 혹여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도 하고, 또 필요한 대책들이 있다면 정부에 제안도 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율이나 주가나 금융, 재정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정부는 응하겠다고 하지만 여당이 정신 없는 상태에서 답이 없긴 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는 경제단체들이 민주당에 개별적으로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선포 후 경제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정치권이 시계제로에 들어서자 거대 야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를 향해 'SOS'를 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단체는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경제계가 민주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핫라인'(상시적 소통 채널)을 만들어 협의하기로 했다"며 "금융을 주제로 소통 채널을 구성하는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경제계가 어떻게 협의체에 결합하면 될지 판단하면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정부와 여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