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가위기에 대한 강릉 인사 1000인 시국선언'이 12일 오전 11시 강릉시 강문동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전영래 기자12·3 내란 사태 이후 대통령의 외가이자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 강릉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함께 권성동 국회의원의 탄핵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현 국가위기에 대한 강릉 인사 1000인 시국선언'이 12일 오전 11시 강릉시 강문동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강릉시 공직 출신 인사를 비롯해 김정식 목사(장로교 영동노회장), 최기홍 신부(천주교 강릉지구장), 조계종 대종사 등 종교계 인사들과 문화예술계 인사, 김형익 전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이제현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장 등 각계각층이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회의원들을 규탄했다.
강릉원주대 이제현 총학생회장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헌정질서와 국민주권이 계엄 폭력에 의해 유린당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외침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며 "엄중한 위기에 직면해 침묵하는 것은 애국충절의 도시, 강릉의 시민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정의가 강물처럼 다시 흐르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찾고자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탄핵, 퇴진, 하야 등 비상사태와 관련된 모든 절차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양하라"며 "탄핵 표결을 회피함으로써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방기한 국회의원들은 국회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지난 10일 강릉시 교동 권성동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은 탄핵 찬성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사과하고, 강릉시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강릉시민의 뜻을 대의하는 권성동 의원은 지난 주말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강릉시민 앞에 사과하고 다시 이어질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공범이 아니라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강릉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강릉시민을 위해 행해야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안 표결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니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책무를 다하지 않을 것이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 강릉시민의 뜻을 또다시 저버린다면 강릉시민의 분노 지수는 임계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