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시민들이 대전역에 도착한 KTX에 오르고 있다. 고형석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가 11일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총파업 일주일만으로 이에 따라 파업 참가 인원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업무 현장에 복귀하고 12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 운행도 정상화된다.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30시간에 걸쳐 실무교섭과 본교섭 등 마라톤협상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노사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시행, 외주화 중단, 승진포인트제도 시행 등을 위한 방안 등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4조 2교대 시행은 국토부 승인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기로 했다. 임금동결과 임금체불의 원인이 된 성과급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25년 정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노선 등을 두고서는 외주화를 중단하고 부족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정한 승진을 위해 승진포인트제도를 도입하고 2025년도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철도노조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철도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철도이용객과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철도 파업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