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연합뉴스'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일구상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수상 후 원태인은 "좋은 상을 주신 일구회에 감사하다"며 "존경하는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자리에 계속 참석 중이다. 내년 시즌 욕심이 계속 생긴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원태인보다 많은 승리를 쌓은 투수는 없었다. 원태인은 28경기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을 기록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66을 남겼다. 이는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달하는 성적이다. 또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 중 승률 0.714로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부상 없는 시즌을 만들려고 비시즌부터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코치님들과 선배들을 만나서 루틴 정립했던 게 비결"이라고 밝혔다.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키움 히어로즈에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최원태를 데려오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원태인은 "전력 보강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아쉽게 끝났는데, 내년에는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산 김택연. 연합뉴스신인상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받았다.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두산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KBO리그 고졸 신인으로는 최다인 19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60경기를 뛰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도 남겼다.
김택연은 "살면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영예로운 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선배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며 "1년간 큰 힘이 돼준 두산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원왕을 향한 야망도 드러냈다. 김택연은 "내년 목표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라면서도 "마무리로 뛰게 된다면 타이틀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프로 데뷔 첫해부터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안주하지 않고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