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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外人 전력 다 갖췄다…3R부터는 '진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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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모든 구단이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3라운드부터 '진짜 순위 전쟁'이 시작된다.

프로배구 남자부는 올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부상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고 모든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교체' 혹은 '일시 대체 선수 영입'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 파즐리. KOVO 제공왼쪽부터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 파즐리. KOVO 제공
가장 먼저 교체가 필요했던 팀은 삼성화재다. 지난 5월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마테이 콕이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함께 새 시즌을 맞았다.

불가리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그로즈다노프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37세트를 뛰는 중이다. 162득점을 올려 리그 전체 9위, 공격성공률은 48.06%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활약이 좋다. 이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파즐리는 13경기를 모두 뛰며 252득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53.15%로 3위다. 이 밖에도 파즐리는 퀵오픈 2위(성공률 64.75%), 백어택 6위(성공률 58.60%) 등 다양한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 크리스. KOVO 제공OK저축은행 크리스. KOVO 제공
OK저축은행도 빠른 시점에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 대신 폴란드 출신 210cm 장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데려왔다.

V-리그에 적응해 가는 모습은 보이지만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크리스는 1라운드 막판부터 7경기를 뛰며 90득점 공격성공률 44.00%를 기록 중이다. 이적 후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한국전력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 막심. KOVO 제공대한항공 막심. KOVO 제공
통합 5연패를 목표로 하는 대한항공도 시즌 초반부터 풍파를 맞았다.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데려온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해당 부위 회전근 파열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일시 대체 선수'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투입된 막심은 7경기 160득점 공격성공률 52.53%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그 사이 대한항공은 6승 1패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올랐다.

요스바니의 복귀가 다가오는 시점.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막심을 두고 1명만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삼성화재에서 뛰던 당시 마테우스. KOVO 제공삼성화재에서 뛰던 당시 마테우스. KOVO 제공
외국인 선수 부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팀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쿠바 특급'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 부상 이후 큰 위기에 빠졌다.

엘리안과 함께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악재를 맞았다. 엘리안이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빠르게 엘리안의 대체자를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엘리안을 대체할 선수를) 구하고는 있다. 하지만 영상으로만 봐야 하니까 답답한 면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1라운드 6차전부터 2라운드 4차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2라운드 5, 6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숨은 돌렸지만 외국인 공격수 투입이 절실하다.

지난 8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전력이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 영입 소식을 밝힌 것. 마테우스는 6일 입국해 7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우스는 2019-2020시즌 KB손해보험에서, 2020-2021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

우리카드 니콜리치. KOVO 제공우리카드 니콜리치. KOVO 제공
세르비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는 우리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1차전 삼성화재전에서 니콜리치를 선발 투입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니콜리치는 이날 전위, 후위, 블로킹, 서브를 가리지 않고 25득점을 뽑았다. 공격성공률은 51.11%를 마크했다. 데뷔전부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우리카드는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히는 지난달 훈련 중 발목을 다치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외국인 선수 줄부상으로 혼돈의 시즌 초반을 겪었던 남자부. 이제 모든 구단이 전력을 갖췄다. 3라운드부터는 봄 배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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