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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안 불발에 분노…'형형색색' 시민 촛불 더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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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광장 모인 시민 2천명 추산, 탄핵안 불발 후 두 배 늘어
"윤석열 체포·국민의힘 해체" 외치며 거리 행진도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 최호영 기자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 최호영 기자 
초유의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을 분노케 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함께 대통령 탄핵을 막은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성난 민심의 촛불이 경남에서도 타오르고 있다.

윤석열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8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집회가 시작됐지만, 휴일임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은 계속 늘었다. 집회 측 추산 2천여 명에 달한다. '윤석열 즉각 체포'라는 손팻말이 모자랄 정도다.

윤 대통령 탄핵안 처리 전보다 참여 인원이 배로 늘었다. 내란 혐의를 받는 데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끝내 막은 국민의힘을 향한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10대부터 2030 세대까지 청소년·청년들이 집회를 주도했다. 촛불을 들던 예전 방식과 달리 이제는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가지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불법계엄 내란주범 윤석열 탄핵·체포,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한 시민은 "열받으면 진다. 받은 열은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감방에 보내겠다는 투쟁의 결의로 바꿀 수 있는 국민이 되어야만 승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촛불은 쉽게 꺼지지만, 횃불은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며 탄핵될 때까지 모두 힘을 모으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역사적 책임을 다하라"며 윤 대통령 탄핵을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투표하라던 국회의원들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어디에 있었냐"며 "국민을 대표하는 게 맞냐. 국민의 힘을 무시한 의원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 최호영 기자 윤석열 퇴진 시국대회. 최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은 "여러분이 국민이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명령해 달라"며 "대한민국이 살아 있음을, 여러분이 주인임을 당당하게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체포" 등을 외치며 도심 거리 행진을 벌였다.

윤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분노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윤석열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9일에도 창원광장에서 시국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할 계획이다. 진주, 거제, 김해, 양산 등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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