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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루지 팀, 개도국 선수들과 이득 없는 '합동훈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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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4개 나라 선수들 "어메이징! 이런 시설, 생애 처음"

지난 1월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의 루지팀 계주 경기에서 한국 김하윤, 배재성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월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의 루지팀 계주 경기에서 한국 김하윤, 배재성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대한민국 루지 청소년 대표팀과 4개 나라(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몽골) 선수들의 합동훈련이 한창이다. 한국을 방문, 훈련에 참여 중인 4개 나라는 개발도상국들로, 자국(自國) 내에는 루지 관련 시설이 전무하다. 또 이들 나라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5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4개 나라 12명 선수들과 대한민국 9명 선수들이 지난 1일 시작한 '2024 루지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을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이 훈련은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 됐다. 4개국 선수들의 체재 비용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우 이번 훈련을 통해 사실상 경기력 향상 등의 이득은 없다. 그럼에도 훈련에 동참하는 것은 대한민국 루지의 세계 경쟁력과 아시아 무대 저변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 중인 '2024 루지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강원도 평창에서 진행 중인 '2024 루지 개도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실제 이번 합동훈련에 대해 국제루지연맹은 지도자 2명을 평창에 파견하는 등 대한루지경기연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티아스 보우모 국제루지연맹 스포츠디렉터는 "내년 2월 평창에서 아시아 최초로 루지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 대한민국을 무대로 많은 루지 종목의 이벤트가 기획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번 개도국 초청 합동훈련의 사례 등을 참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동 훈련에 참가 중인 몽골의 마리나타는 "(평창의 시설들이) 놀랍다. 내 생애에 이런 훌륭한 스포츠 시설은 처음 본다"며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와 대한체육회 평창동계훈련센터 등에서 합동훈련을 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합동훈련을 일회성이 아닌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박지은 대한루지연맹 회장은 "이번 합동 훈련은 단순 기술 전파를 넘어 글로벌 협력과 우정을 다지는 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국가간 스포츠 교류를 위해 ODA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훈련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루지경기연맹이 주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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