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1월 21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열린 12월 총파업 돌입 예고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 등을 촉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임금인상과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이어오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본격화한다.
철도노조는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서울역·부산역·대전역·경북 영주역·광주송정역 등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출정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1만 3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전날 사측과 막판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에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노사는 여러 쟁점을 두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임금체불, 정부 기준 그대로 임금인상, 인력 감축-외주화, 4조 2교대,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감시카메라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안 대부분이 노사 합의 사항이거나 정부가 제시한 지침만큼 임금인상, 다른 공공부문과 동등한 대우 보장 등이다"며 "철도노조는 일부 양보하며 합의를 시도했지만, 그 간격은 너무나 컸다"고 말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기준 정상화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인력 감축 중단 △개통 노선 인력 충원 △4조 2교대 전환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등이다.
철도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하철 1·3·4호선, 분당선, 일산선, 안산선 등 수도권 지하철을 비롯해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ITX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