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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계엄 선포, 불난 집 부채질한 것"…소상공인·자영업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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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일 소상공인 민생토론 가진 하루 뒤 계엄선포
"연말연시 대목인데, 누가 지갑 여나" 상인들 허탈
수출 위주 중소기업들 초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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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입니다"

3일밤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이 들끓고 있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 '3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대통령이 지원은 커녕 정국 불안을 자초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노로 들끓고 있다.

상인들 연말 대목 어쩌나…외국인 발길 줄까 걱정

계엄 선포 전날인 2일 윤 대통령 본인이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소상공인 분야 민생 토론회까지 가졌던데 대해 환영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이번 계엄 파동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경제에 가장 좋지 앟은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으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말연시는 소상공인에게는 대목"이라며 "그런데 계엄령 선포와 뒤이어질 탄핵 국면 등 시국이 어수선한데 누가 소비를 적극적으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수 침체 가운데서도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서 서울 명동이나 성수동 등 일부 지역 상인들에게는 도움이 됐는데, 계엄령이 선포되는 나라에 어느 외국인이 찾아오겠느냐"고 한탄했다.

중소기업들 '비상'…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될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중소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에 육박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폭등이 당장 발등의 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환율이 상승하면 예전에는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난다고 했지만 2010년 이후로는 수출 증가 효과보다는 오히려 수입 물가상승의 부작용이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입 물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러면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내수 침체는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대통령발 계엄 파동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정국 불안 리스크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욱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게 되면 이 역시생산과 소비 침체를 불러오고 일자리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중소기업게와 소상공인 업계는 이같은 우려를 속으로만 삭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계엄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이 입장 발표 여부를 논의했지만 아직까지는 입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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