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혜성(25)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수요일 정오(한국시간 5일 새벽 2시)에 공시될 전망이다. KBO는 이날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하면서 이제 포스팅 절차가 곧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전체 구단들을 대상으로 포스팅을 공시하면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한 달 동안 협상이 진행된다. 만약 마감 시한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이적이 무산된다.
포스팅 절차는 완전 이적을 위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획득하지 못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다. 김혜성은 키움 구단의 동의 아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지난 6월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속해있는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포스팅 절차를 통해 이적할 경우 이적료가 발생한다.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5000만 달러가 넘어가면 937만 5000달러와 초과 금액의 15%를 더한 금액이 이적료가 된다.
만약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으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노린다. 그는 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591득점,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김혜성을 수비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라고 소개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