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애런 저지. 연합뉴스 압도적인 파워와 '역대급' 득점 생산력을 자랑하며 아메리칸리그를 평정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벽을 깬 내셔널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나란히 만장일치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의 오타니, 내셔널리그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 MVP를 배출하게 됐다. 작년 이전까지 같은 해에 양대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 MVP가 탄생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저지와 오타니 모두 압도적인 시즌을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단 한 장의 1위 표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애런 저지는 올해 158경기에서 타율 .322, 58홈런, 122득점,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10.8로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아메리칸리그 MVP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도류'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로서 타격에만 매진했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50 고지를 밟는 등 타율 .310, 54홈런, 134득점,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투타를 병행했던 2021년 그리고 작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MVP를 차지했다. 리그를 바꿔 2년 연속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양대리그에서 모두 MVP를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년 연속 수상을 2012-20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의 지난 두 차례 MVP 수상 모두 투표 인단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2회 이상 만장일치 수상을 차지한 건 오타니가 최초였는데 그 기록을 3회로 늘렸다.
또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MVP를 차지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