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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설마 그런 참사 있겠나"…TK 정치권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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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조경태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조경태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염 선포와 해제 여파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TK 정치권도 혼란에 휩싸인 분위기다. 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과거와 유사한 참사가 또 일어나겠느냐면서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2017년  탄핵 대선 때 대란대치(大亂大治)를 내건 적이 있다. 중국 청나라 시절 옹정제의 통치방식을 모택동이 악용 한 적도 있는 통치방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요즘 정국이 그때보다 더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며 "다시 한번 대란대치(大亂大治)로 나라를 안정시키고 이 혼란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담화문을 발표해 "지난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혼란스러운 상황에 많이 놀라고 불안하셨을 텐데 계엄이 해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상북도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민 여러분께서는 동요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에 전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은 "의총이 진행 중인데 당 분위기가 매우 가라 앉아 있다"고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의원은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용산 쪽과 소통하고 있지만 누구도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일부 있지만 당론으로 결정될지는 의문"이라면서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 예고와 관련해) 대통령이 탄핵되는 참사가 설마 또 있겠느냐"고 곤혹스러워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6분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 30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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