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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계엄은 내란" 대전 시민사회단체 시민항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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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김정남 기자
"정말 끔찍한 밤이었다."
 
지난밤 대통령의 기습 계엄 발표 이후 들끓은 대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시민항쟁'을 선포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를 비롯한 각계 31개 단체는 4일 오전 대전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출근길 피켓 시위에 이어 대전 시민항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남 기자김정남 기자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상계엄은 퇴진의 벼락 끝에서 발악하는 추악한 몸짓이고 퇴로를 찾으려는 난동이었다"며, "계엄이 공공의 안녕질서가 아닌 권력 연장을 위해 쓰여온 아픈 역사가 있는 우리에게 윤석열은 또 다시 계엄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계엄은 내란"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파괴한 자,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은 자가 누구인가.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제 권력 하나 지키자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바로 내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12월 3일은 피 흘려 지켜왔던 민주주의와 일상이 내란범죄자의 손에 너무 쉽게 파괴된 것을 목도한 날"이라며 "우리 국민은 더 이상의 인내를 멈추고 반헌법적 계엄폭거, 헌정파괴 내란범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한 시민항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정남 기자김정남 기자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의 김율현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윤석열은 스스로 독재 정권임을 자인했다"며 "주권자인 우리들이 대전시민들과 함께 전민중적인 항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을 맡고 있는 박철웅 목원대 교수는 "어젯밤 두려움과 걱정에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박정희의 쿠데타를 기억하고 특히 초등학교 때 광주항쟁, 전두환의 쿠데타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도 너무 무섭다. 지금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광장에 모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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