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네번째)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깊은 논의 끝에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2년간 유예에 대해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를 한다고 견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서 이야기하겠다"며 "오랜 숙의와 토론, 그리고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4조 1천억원 규모 감액이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정한 예산부수법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정한 예산부수법안 13개 가운데 8개 법안은 처음부터 쟁점이 없었다"며 "5개 법안은 쟁점이 있는데 오늘까지 본회의 처리 방안을 결정해서 진행하겠다. 상속증여세법은 부결시킬 생각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