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어도어 대표. 황진환 기자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가 전속계약 중대 위반 사항을 시정해 달라는 뉴진스 요구에 내용증명과 함께 이메일로 답변했다. 김 대표는 어도어가 '아무 계획 없이 방치'하지 않을까 하는 뉴진스의 우려에 가장 놀랐다며, 내년 활동 계획을 성실히 준비 중이며 하이브 차원에서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29일 오전 김주영 대표가 뉴진스에게 보낸 이메일과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 14일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다. 뉴진스 멤버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멤버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알렸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자진 사임하고 어도어를 떠났지만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뉴진스 방치'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표는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라며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총 8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중대 위반 사항 시정을 촉구했고, 14일 내에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8일 일과 시간까지 답변을 기다렸으나 받지 못했고, 긴급 기자회견 개최 1시간여 전에 비로소 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지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1시간 앞두고 메일을 보내오셔서 시간이 부족했지만 저희도 모두 다 읽어보았다. 그런데 그 메일의 내용을 보니까 다시 한번 정말 심각하다고 느끼게 해주더라"라며 "내용 증명은 (현재 문제에 관해) 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전부 거짓말과 변명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이상 저희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저희는 저희의 요구가 시정되지 않았으므로 29일에 자정이 지나면 예정대로 전속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 기자회견 이후, 어도어는 공식입장을 내어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어도어가 29일 공개한 김주영 대표이사 메일 전문.
▶ 어도어가 29일 공개한 김주영 대표이사 메일 전문 |
민지씨, 하니씨, 다니엘씨, 해린씨, 혜인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입니다.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뉴진스 멤버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요구하실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 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보고 받았는데, 멤버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 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경 멤버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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