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사진 가운데가 하니. 뉴진스 공식 트위터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소속사인 어도어가 '무시해' 논란과 관련해 뒤늦게 빌리프랩에 항의했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트위터에 "이 입장문은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며 아일릿(ILLIT) 매니저가 아일릿 멤버들에게 뉴진스 하니를 '무시해'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한 빌리프랩에게 항의하는 내용을 올렸다.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어도어의 입장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 하니는 2024. 5. 27.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며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안은 뉴진스 하니가 지난달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나가 증언한 내용이기도 하다. 하니는 아일릿 매니저가 본인과 눈을 마주치고 나서 아일릿 멤버들에게 '(하니를)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다고 설명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사실)관계로서는,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조처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폈다.
그러자 하니는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앞으로 최선 더더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이 문제도 넘어갈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뭐 미래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 빨리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현재 어도어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이 '위반 사항'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5일 국회 문체위 국감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당시 뉴진스는 하이브 문건에 "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것을 두고 뉴진스 소속사로서 어도어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요구했다. 멤버 하니를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빌리프랩) 매니저에게 아무 조처 없이 문제를 방치한 것을 시정하라는 게 두 번째 요구했다.
이 밖에도 △하이브 PR 조모 홍보실장이 뉴진스 성과를 폄하한 것 △연습생 시절 뉴진스 사진과 동영상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고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상황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불필요한 분쟁,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뉴진스는 이미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태이므로, 만약 이 서신을 받은 후 14일 이내에 위 2.항에서 말씀드린 모든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고, 결국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어도어가 27일 발표한 공식입장 전문.
▶ 어도어가 27일 발표한 공식입장 |
*이 입장문은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도어입니다.
2024. 10. 7. 빌리프랩은 빌리프랩 X 계정과 '알려드립니다'를 통하여 '매니저 무시 발언'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어도어의 입장을 밝힙니다.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릅니다. 하니는 2024. 5. 27.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입니다.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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