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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못 내는 KTX오송역 선하공간 활용…"마스터플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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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시범 사업 기공식
늦어도 내년 5월부터 관광거점센터 가동
다만 사업 수개월 지연에 향후 계획도 불투명
"주변 환경까지 고려한 마스터플랜 필요"

오송역 선하공간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오송역 선하공간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TX오송역 선하공간 업사이클링 사업이 당초 구상보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도 필요해 보인다.  

충청북도는 29일 오후 KTX오송역 일원에서 선하공간 활용 시범 사업 기공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2월까지 모두 37억 원을 투입해 선로 아래 선하공간인 B주차장 일대에 2층 필로티 구조로 연면적 760㎡ 규모의 건축물을 건립한다.  

이 공간에 10억 원 가량을 들여 도정 홍보와 전시, 회의 기능을 갖춘 가칭 '관광거점센터'를 꾸며 늦어도 내년 5월부터는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경제성 등의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추가로 4400여㎡의 복합문화공간을 확대하는 2단계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시범 사업 기공식 위치도. 충북도 제공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시범 사업 기공식 위치도. 충북도 제공
다만 연말까지 계획했던 준공 시기가 사용 허가 등의 지연으로 수 개월이나 늦춰진 데다 2단계 사업도 막대한 예산 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개발을 요청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김 지사가 지난 달 말 유럽 출장까지 다녀와 세계가 주목할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던 것에 비춰보면 사업 속도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KTX오송역은 최대 높이 18m, 폭 300m, 길이 5.7㎢에 달하는 세계 최대, 최장의 선하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개발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랜 세월 답보 상태에 있는 인근 역세권 개발이나 내년에 문을 여는 대형 전시관인 오스코 등과 연계한 장기적인 관점의 종합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첫 삽을 떼는 시범 사업의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추가 활용을 위한 타당성 용역 등의 신중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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