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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망신' 코스닥 상장사…'디도스 공격' TV수신기 팔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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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00억원 넘는 코스닥 상장사가 국제범죄
해외 불법방송 업체 "디도스 공격 기능 탑재" 요청하자
수신기에 아예 장착해 판매…첫 적발 사례
경찰, 매출액 61억 원 모두 추징보전해 가압류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디도스 공격 기능이 탑재된 위성방송 수신기를 해외에 판매하다 붙잡혔다. 연매출이 300억 원이 넘는 이 상장사는 해외 불법방송 업체의 요청에 따라 수신기에 디도스 공격 기능을 달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대응과는 28일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장착한 수신기를 판매한 A사(社)의 대표이사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법인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A사로부터 디도스 공격 기능이 탑재된 수신기를 구매한 불법방송 업체 B사의 관계자도 지명수배돼 추적 중이다. B사는 유럽 프로축구 등을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불법 송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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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결과 A사와 B사는 2017년부터 거래했다. 처음에는 정상적 거래 관계였다고 한다.

하지만 2018년 11월, B사가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 우리도 공격할 수 있도록 수신기에 디도스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A사는 범행에 가담한다.

A사는 기존에 수출한 24만 대에 대해서는 2019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펌웨어 업데이트'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유포했다.

이후 수출 물량에 대해선 아예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달아 판매했다. 이렇게 판매된 수신기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약 9만 8천 대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제품 출하 때부터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장착해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경찰은 A사가 B사와 거래하며 올린 매출액 61억 원에 대해서 이달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도 모든 금액에 대해서 가압류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국제적 사이버 범죄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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