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1월 26일(화)
뷰티스맑은피부과 신삼식 원장. 뷰티스맑은피부과 제공[다음은 뷰티스맑은피부과 신삼식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알기>인데요. 날이 쌀쌀해지는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피부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습을 충분히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요즘이 아닌가 싶은데요. 가을 겨울철 자주 겪는 피부 건조증은 어떤 질환인지 또 예방법은 무엇인지 피부과 전문의 신삼식 원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삼식>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먼저 원장님, 이 피부 건조증이란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건가요?
◆신삼식> 피부는 피부층에 있는 각질 세포뿐만 아니라 이를 메꿔주는 지질막이 형성돼서 소위 말하는 피부 장벽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이 장벽, 특히 지질이 줄어들게 되면 장벽이 깨지면서 우리 몸에 있는 수분을 쉽게 빼앗길 수가 있거든요. 그게 반복되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또 나이 드신 분들 보면 팔다리에 하얗게 비듬 떨어지는 것처럼 나타나는 현상을 피부 건조증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유독 가을이나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신삼식> 여름철에 비해서 가을 겨울이 되면 바깥의 기온도 차고 또 공기도 건조하면서 그러다 보면 피부 장벽이 더 망가지고, 더 쉽게 수분을 빼앗길 수가 있습니다. 피부 건조증은 피지가 많은 우리 얼굴이라든가 가슴, 몸보다는 피지선이 없는 팔다리 이런 말단 부위에서 쉽게 생기는데요. 건조한 피부가 바깥 공기 때문에 또 겨울이 되면 실내 온도를 높이다 보니까 실내 공기도 건조해서 가을 겨울철이 건조증이 훨씬 더 심해집니다.
◇진행자> 그런데 보습을 충분히 한다고 하는데도 피부가 좀 갈라지고 또 가려운 경우가 있어요. 보습제도 잘 바르는데도 어떤 이유에서 이렇습니까?
◆신삼식> 보습제 성분에 따라서 지속 기간이 다릅니다. 또 어떤 제품을 쓰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겠죠. 그래서 천연 보습제라고 하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천연 보습제 성분들이 있는가에 따라서 지속 기간이 달라질 수가 있고 보습력도 달라집니다. 또 바르는 제품이 물리성이 높은 로션이냐 또 크림이냐 연고냐 이거에 따라 또 달라지거든요. 보통은 전신을 발라야 할 때는 넓게 빨리 발라야 하므로 로션형으로 바르죠. 근데 건조한 팔다리는 그걸로 끝내지 마시고 좀 더 수분을 오래 담아둘 수 있는 크림형, 아주 심한 악성 건조증인 경우는 연고형 보습제를 발라주면 효과를 더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선 어떤 제품을 권해주시나요?
◆신삼식> 방금 말했던 천연 보습제, 우리 각질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보습제들을 말합니다. 보통 세라마이드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그런 세라마이드라든가 콜레스테롤 또 자유지방산 이런 게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필수 보습 성분들인데. 이 성분들이 부족하거나 만드는 기능이 떨어진 것이 바로 피부 건조증입니다. 그래서 만들어내지 못하니까 이제 밖에서 우리가 보충을 해줘야 하겠죠. 피부과에서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이 비율을 1:1:1 또는 세라마이드가 좀 충분히 들어가도록 3:1:1 이런 비율로 로션, 크림, 연고 타입에다가 섞어주죠. 이렇게 발라주면 천연 성분이 바로 보충되니까 보습이 훨씬 더 빨리 되고 또 막아주는 타입에 따라서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또 이 피부 건조증을 겪는 분들 가운데 아토피라든지 습진이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피부 건조증과 아토피, 습진과 연관성도 좀 있을까요?
◆신삼식> 피부가 가려워지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계속 재발하는 아토피 피부염이죠. 피부 건조증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몸이 건조해지면 가려워집니다. 가려워지면 긁게 되겠죠. 긁으면 시원해요. 근데 피부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이게 더 악성으로 이어지고 또 이게 반복되다 보면 가렵지 않더라도 긁게 되거든요. 이게 만성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건조증이 없더라도 면역 질환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서 증상이 나오는 경우도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실 피부가 건조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 수가 있을까요?
◆신삼식> 늘 가렵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또 가려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죠. 공공장소나 밀집 공간에 갔을 때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또 땀이 나거나 피부 마찰 자극이나, 특히 이제 가을 겨울이 되면 건조한 공기라든가 찬 바람, 또 실내외 온도 차가 커서 생기는 이런 여러 외부 자극 때문에 우리 몸이 가려워집니다. 이런 것들을 이제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흔히 두드러기라고 하죠. 그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치료를 제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늘 마음이 불안하죠. 또 방치할수록 점점 증상이 심해지죠.
◇진행자> 어떤 질환이든 처음 앓았을 때 전문의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방치하면 커질 수 있고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텐데 그렇다면 피부과에서는 건조증과 관련해서 어떤 치료를 진행합니까?
◆신삼식> 습관적으로 긁는 분들, 예를 들어 아이들 같으면 손톱을 짧게 자르고 잠잘 때 장갑을 끼도록 권합니다. 아토피처럼 만성 질환자의 경우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렇게 외부 자극으로 상처 내는 것들을 차단하고요. 피부염 자체는 그렇게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또 진정하는 항히스타민제라든가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먹는 약을 처방하고요. 너무 만성적이고 면역성 질환일 때는 광선 치료라든가 또 너무 두꺼워서 만성이 된 부분에는 직접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이렇게도 해결이 안 된 분들은 면역치료를 같이 겸하는 것이 피부과 치료입니다.
◇진행자> 혹시 가정에서도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신삼식> 생활 습관을 바꾸는 걸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날마다 탕에 들어가는 그런 목욕보다는 가벼운 샤워가 더 나을 테고요. 샤워 횟수도 건조증이 있는 분들은 좀 줄여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만 하시고요. 날마다 운동해서 샤워를 할 수밖에 없는 때는 비누라든가 때수건 등을 사용하지 말고 가볍게 물로만 헹궈내는 정도로 하시고요. 땀이 찬 부위에는 약산성 중성 비누로 때만 지워내고 피부 보호막을 지워내지 않는 세안제를 따로 쓰는 게 좋습니다. 샤워하는 시간도 15분 내외로 좀 짧게 하시고요. 닦고 나서 물기가 마르기 전에 수분을 다 가두는 느낌으로 3분 내로 보습제를 꼭 바르는 이런 생활 습관이 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속에 맑고 고운 깨끗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설명해 주시고 마치겠습니다.
◆신삼식>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게 되는데요. 가습기를 잘 청소하시고요. 즉각적으로 필요할 때는 한 20cm 거리에서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건조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요즘에는 히알루론산 또는 줄기세포 또 항산화제 등 미백 효과를 내는 제품이 섞인 주사약도 있습니다. 심한 분들은 심한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지속 기간이 아주 길게, 피부 재생뿐만 아니라 보습 효과도 날 수 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고민만 하시는 것보다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널려 있는 게 피부과 전문이니까 상담을 하시고 예방하는 것이 우리 몸 또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삼식>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피부과 전문의 신삼식 원장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