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쉬빌. 옐로스톤 국제 영화제 제공2024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탄 영화 매쉬빌(Mash Vill)이 이번엔 인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서 개최된 '옐로스톤 국제 영화제(YIFF)'에서 영화 매쉬빌이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lim)을 수상했다.
옐로스톤 국제 영화제는 매년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다. 역사는 짧지만,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어 현지에서 유망한 신생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120개국 2490편의 영화가 출품된 가운데 △Rrugs(On The Way) △Caura Sana △매쉬빌 등 칸, 베를린,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초청돼 상영됐다.
특히 매쉬빌 상영 당시 자리가 매진돼 한 차례 더 상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자체 영화 산업이 발전한 '발리우드'(Bollywood)에서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옐로스톤 국제 영화제 제공
매쉬빌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서부 영화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랙 코미디 장르다. 작품은 한복을 입은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한 마을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신도들은 1월생부터 12월생까지 12구의 시체를 모아 의식을 치르려다 한 농부의 친한 친구까지 살해하게 되고 농부는 결국 살인마를 제거하기 위해 총을 든다.
이처럼 작품 곳곳에 서부 영화의 상징적인 요소인 권총과 웨스턴바가 등장하며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화 '매쉬빌'. 키치스 필름 제공
앞서 이 작품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미국 산타페 국제 영화제와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연이어 '경쟁작'에 오른 바 있다.
황욱 감독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인도는 영화산업의 내수시장이 워낙 발달한 나라여서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했다"며 "추가 상영을 더 한다고 연락을 받아 이 소식만으로 현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동민 작가 겸 프로듀서는 "수상할 거라 예상치 못했다. 너무 기쁘다"며 "매쉬빌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이 영화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